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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요셉동산

모금 수녀와 함께 떠나는 전주교구 성당 순례

·작성자 :    ·작성일 : 2022-04-04 오후 4:47:43   ·조회수 : 247







이번에 소개해 드릴 성당은 전주 시내에 있는 우림 성당입니다. 날이 날인지라 성당 가는 길에 벚꽃과 개나리 등 봄 꽃이 만발해서 집에만 계시는 저희 집 어르신들께 못 보여 드리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었습니다.  

 

 

“아니, 이런! 저희가 성당에 도착하자 누군가가 저희를 보며 인사를 하셨습니다. 바로 사목회장님께서 기다렸다가 황송하게도 저희를 반갑게 맞아 주셨고, 뭐 도울 것은 없는지 등을 열심히 살피셨습니다.  그리곤 성물방과 함께 있는 카페에 저희를 데리고 가셔서 여성 부장님을 소개시켜 주셨습니다.  이곳 카페엔 아주 예쁜 벽화(이곳 신자분인 화가님께서 직접 그리신!)와 함께 아기 자기한 소품들로 아주 편안한 느낌이 빵! ! 느껴졌습니다.

 

그리곤, 두 분께서 저희를 성당으로 안내해 주셨는데, 성당에 들어가기전 이미 워낙 감탄사를 연발한 저를 인식하셔서 그런지 여성부장님께선 저에게 작은 목소리로 “수녀님, 놀라지 마세요!”하시길래 성당에서 뭐 놀랠 것이 있다고 하곤 문을 열었습니다. 첫번째 사진에서 보이는 바로 제대와 제대 뒤의 감실! 솔직히 한국에선 처음보는 커다란 이콘으로 채워진… 너무 멋 졌습니다. 거기에 검은회색빛의 벽돌과 금색도 아주 멋들어지게 잘 맞아떨어졌고요. 미술에 문외한인 제가 보기에 스테인드글라스 방식도 옛날스럽게 처리가 되어서 성당신축한지 3년밖에 안되었지만 왠지 오래된 성당 같은 느낌 이였습니다. 그 느낌을 그대로 전달해 드리지 못해서 아쉽네요…

 

 

매 미사때마다 저희를 반겨 주시고 챙겨주신 사목회장님, 정성에 정성 다해서 다과를 준비해 주신 여성 부자님, 성당 자체 주보에 저희의 방문과 함께 저희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사진을 찾아서 함께 올려주신 홍보부 형제님, 추울 까봐 따뜻한 베지밀 두 개를 저희에게 건네 주신 자매님, 저희가 온다는 것을 알고 손수 직접 묵을 쑤어서 갖고 오신 자매님… 그리고 토요일 특전 미사때 모금에 대한 말을 길게 했다며, “아니, 나보다 길게하네… 그러면 강론시간에 해!”하며 말씀하셔서 처음엔 굉장히 겁먹었는데, 알고 보니 맘은 너무나 솜사탕인 신부님… 이번 모금에선 이분들을 통해 환대란 무엇인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습니다. 이미 아시겠지만, 저희 수도회는 가난, 정결, 순명 그리고 환대의 서원을 합니다.  이 환대는 모두에 대한 환대임에도 많은 부분 저희가 돌보시는 어른, 제가 관계된 사람… 그 폭이 좁고 때로는 제일 쉽게 하는 핑계가 시간이 없는 이유를 대면서 하지 않은 적이 많음을 인정해야 합니다. 환대는 모든 사람을 반겨주고, 배려하는 것 그러니까 관심인 것 같습니다. 거기에 자기 자신도 포함해서요. 정성가득 여성 부장님께 제가 너무 감사하고 감동받았다고 하자 “저는 집에서도 저에게 이렇게 해요.”라고 하시며 웃으셨는데, 자기 자신을 위한 마음으로 다른 사람에게 정성을 쏟는 것 마치 예수님께서 “남이 너희에게 해 주기를 바라는 그대로 너희도 남에게 해주어라.”마태7.12 말씀을 그분의 입을 통해서 듣는 것 같았습니다.  

 

매번 그렇지만 모금을 다녀오면 마음 따뜻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서 그런지 제 맘도 급 따스해집니다.

주님의 부활이 이제 이 주간 남았습니다. 좀 더 사랑하고, 사랑하는 시간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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