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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요셉동산

모금 수녀와 함께 떠나는 전주교구 성당 순례

·작성자 :    ·작성일 : 2022-03-28 오전 11:18:01   ·조회수 : 193



이번에 소개해 드릴 성당은 저희 집에서 차로 40여분 거리에 위치한 진안 성당입니다.

이곳을 가기 전까지 모금 수녀와 떠나는 전주교구 성당 순례에 대해서 생각을 못했기에 그냥 청명한 하늘 그리고 높지도 낮지도 않은 종탑 그리고 그것과 아주 잘 어울리는 소나무가 너무 예뻐서 핸드폰사진으로 모금이 끝나고 집으로 가기전에 급하게 달랑 한 장을 찍었습니다.  너무 아쉬울 따름입니다.

 

국가등록문화재 제28호로 지정된 어은공소를 모태로 해서, 현재 121(작년 2021년이 본당 설립 120주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성당입니다. 진안 시내로 들어가기 바로 전에 위치해 있으며, 성당 바로 앞으로 아파트가 있어서 GPS가 없었다면, 찾기 힘들었을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마치 작은 수도원을 연상케 하는 벽돌건물로 지어진 성당과 사제관, 수녀원 등의 건물이 일자로 쭈~욱 나열되어 있는데 참으로 소박한 아름다움이 보였습니다.

 

역사가 역사인지라 사제 성소와 수도 성소가 많았습니다. 왜냐하면 오시는 신자분들이 다른 신신자분들 소개하실 때 저분 따님도 무슨무슨 수녀회예요. 하는 말을 많이 들었거든요. 그리고 성당을 들어서며 붙여 놓은 역대 신부님들과 진안 성당 출신 신부님들 그리고 성당의 역사를 알려주는 사진들로 토요일 저녁미사 모금을 갔던 날은 신자분들을 기다리며 진안 성당 역사 공부를 했지요.

 

모금 중에 만난 인연 얘기를 해드릴까 합니다툐요일 저녁 미사때 만나 뵌 어르신인데, 저희가 소양에서 왔다고 하자 옛날 운송 수단이 어려웠을때를 생각하셔서 그러는지 대뜸 우리집에 가서 밥먹고, 자고 가! 내가 김치를 쭈~욱 찢어서 줄께하시는며 정말 김치를 양손으로 찢는 시늉을 하셨습니다정중히 사과하며 감사하다고 하니까 나는 군네 나는 김치인데 우리 신부님도 그러고 우리 수녀님들도 우리 집에 오셔서 김치를 드시면 맛있다고 하셔여기서 가까우니까 가다가 들려. 김치줄께.  제 진심은 할머니의 정에 감사하고 감동되어서 정말 그리하고 싶은 마음이였답니다. ㅋㅋ  할머니 오래 오래 사세요~ 그리고 마지막 미사를 하고 돌아오는 길엔 유과공장을 하시는 자매님께서 유과로 저희 차를 꽈~악 채워 주셨답니다.

 

어르신들이 대부분인 성당이였지만, 가지신것을 조금이라도 나누려는 마음이 너무 컸던 그래서 모금수녀를 울리게 만든 진안성당 모금이였습니다마치 해질녘 굴뚝으로 연기가 피어나는 집에서 간소하지만 정성 가득한 밥상을 대접해주신 신부님, 수녀님 그리고 모든 신자분들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웃는 얼굴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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