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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요셉동산

모금 수녀와 함께 떠나는 전주교구 성당 순례

·작성자 :    ·작성일 : 2022-09-30 오후 1:37:38   ·조회수 : 199







오랜만에 나간 성당 모금. 이번 달엔 익산에 위치한 영등동 성당으로 다녀왔습니다. 주택단지에 둘러싸인 40년정도 된 성당으로 성당 앞 마당에 있는 단감나무에 주렁중렁한 감들처럼 그곳에 오신 많은 신자분들과 수녀님들 그리고 신부님의 많은 사랑을 받고 왔습니다. 그곳에서 있었던 세가지의 서프라이즈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첫번째 : 토요일 저녁 학생미사엔 초등학생, 중고생 그리고 대학생까지 열명이 조금 넘는 학생들과 어르신들이 참석하셨습니다. 다른 성당에서도 학생 미사 때 모금을 하긴 하지만 부모님에게서 용돈을 받는 학생들이 여서 모금은 기대하지 않고, 젊은이들에게 저희 수도회를 알리는 것에 더 큰 의미를 두고 미사 참례를 합니다. 간혹 자기 용돈에서 천원, 이천원을 저희 바구니에 넣어주는 어린 후원자님들이 있긴 하지만 그리 많은 편은 아닌 것이 사실입니다. ㅎㅎㅎ^^ 그런데, 이번 영등동 성당 미사때는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미사 후 모금함에 후원금을 넣어 주셨고, 어떤 학생은 저희 앞을 지나치고 성당을 나갔다가 후원금을 가지고 돌아와 선 수녀님, 이거요!하며 모금 바구니에 넣어 주셨습니다. 돈 액수의 많고 적음이 아니라 가진 것을 나누려 하는 그들의 행동에 큰~ 감동을 받아서 어느 순간 진정 이것이 현실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ㅋㅋㅋ

 

두번째 : 저희 수도원에서 특히, 많은 한국 수녀님들에게 그리움으로 기억되는 서 프란치스카 수녀님. 모든 것에 다재다능 했던 수녀님이셨고, 그래서 그런 달란트를 저희 전주집과 담양집을 지을 때 쓰셨고, 평소 짧고 굵게 살고 싶다고 하신 말씀처럼 60의 나이에 주님께 가셨습니다. 모금 가기 몇일전에도 공동체 안에서 수녀님에 대한 얘기가 나왔었는데, 토요일 저녁 미사후 신부님께서 서 수녀님 아세요?하시며 꺼내시는 말씀이 본인이 서수녀님과 가족이고, 신부님께서 프랑스 유학시절 서 수녀님을 뵙기 위해 가끔 저희 집에 간 적이 있다고 하셨습니다 신부님께선 주일날엔 성당모금을 위해 신자들에게 더 이야기를 해주겠다고 하셨고, 저희는 놀라움과 기쁨을 안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세번째 : 주일 오전 7시 미사 강론이 어제와는 달리 시작되었습니다. 프로젝터를 이용해서 지난주 실시한 사목회 연수에 대한 설명이 있었습니다. 그후 갑자기 저희 수녀들에게 익숙한 쟌쥬강 수녀님의 그림과 불어 설명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쟌쥬강 수녀님이 가난한 어르신을 모시게 되면서 모금을 하게 된 것과 저희가 모시는 분들이 가난한 분들이기에 모금을 하게 되는 것 등등 마지막 화면에는 여러분이 적은 금액이라도 도와 주신다면, 지친 수녀들에게 힘이 되고, 어르신들을 모시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라고 적혀 있었습니다. 긴 내용이었음에도 신자분들이 모두 집중해서 보고, 들으셨지요.

 

첫번 사진이 저희 서수녀님과 노래 잘하시는 김광석 신부님이 디낭에 있는 저희 양로원에서 찍은 사진이고, 그 옆 사진은 영등동 성당 마당에서 함께 모금간 수녀님과 얘기하고 계시는 현재의 김광석 신부님이십니다.

 

저의 서프라이즈 어땠나요? 이런 서프라이즈를 주신 주님께 감사와 찬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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